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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무흔 雜說無痕

나랑같이 모르실 분

by 한셩랑군 2009. 8. 9.

달마가 동쪽으로 갑니까?
나는 모릅니다
모르는 것 조차 모릅니다
그러고도 모르니
얼마나 모르겠습니까.

자랑 입니까?
모릅니다
모르는 것 투성이 입니다
그냥 몰랐을 껄 하는 세월도 있었을 터인데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소리 입니다.

산바쿠 굴리다가 그저 문득
이토록 아름다운 산하 일 줄
예전엔 진정 몰랐습니다.

그려서 죄송 합니까?
난 모릅니다
모르길래 오늘도 두바퀴만 열심히 굴려
보았습니다.

한셩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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