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무흔 雜說無痕

그때 그 자리엔

한셩랑군 2009. 9. 23. 07:16
 

흐르고 흘러 갑니다.

문득 고개를 돌려 돌아 다 보면
지나온 발자취를 따라 흘러가는 건 
세월만이 아닌 듯 합니다.

가슴을 파고드는 늦봄의 진향도 
언덕배기 너머로 보일 듯한 
아즈랑이..
그 안에 내 모양도 흘러 갑니다.

흐르고 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낯 모를 당신의 창가에 서성거리며
노크도 해봅니다. 

또옥 똑 
그리고 또옥 똑

한셩랑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