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평도수 登萍渡睡

'해병대 길' 이라꼬라?

by 한셩랑군 2010. 9. 19.

그러니까 경인년 팔월 어너날 이었습니다.
해병대길이라는 푯말이 보였습니다.

들어가지 마라는 그 말쌈이 오히려 나를 재촉 하였습니다.
'그러며는 안되겠지요' 하는 마음의 동요도 없이 불쑥 두발을 
담구었습니다.

이 무슨 망행 입니까.

수많은 '해병*위'들의 회한이 서린 이 길을 다시 걷는 감회가 콧등을 
적시어 올 무렵  
맥풀린 두 눈을 번쩍 띄우게 하는 웬 '처녀'의 출연!

가지 마라꼬.. 위험 하다꼬..

무어라꼬? 
나는 가면서 너는 가지 마라꼬?

반성 합니다. 
그려, 가티 가입세다. 
서로를 북돋우며 염려하고 감싸안아 아름다운 저 피안의 세계로 말입니다.

드러가지 마라꼬야
반기는 낙석양
간발의 차이
해변대 길

해변대 동굴 안에서

해변대위

'등평도수 登萍渡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부탄  (0) 2022.07.30
먼마린지 아오모리 오  (0) 2022.07.08
도나도 세단 거신겨  (2) 2010.03.28
캄보와 디아  (4) 2009.09.25
가까이 하고자픈 너무 먼 이녁  (3) 2009.09.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