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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10

끝나도 끝난게 아니네 변하지 않은 마음으로 보면 모든게 변한게 없고 변한 마음으로 보면 모든게 변하지 않은게 없네 단지 내가 이러함을 알지 못하고 있을 뿐이니 이미 얻음을 알지 못하고 이미 잃음을 알지 못하네 과거에 얻지 못한 무엇이 있다면 현재에도 얻지 못하고 미래에도 얻지 못하네 현재에 얻은 무엇이 있다면 과거에도 얻었을 것이요 미래에도 얻을 것이네 고로 듣지 못하여 무명속을 헤매이다 스러질 것인가 아니면 한생각 문득 돌려 적멸보궁에 회향할 것인가.. 한셩랑군 2022. 10. 10.
리행보크 異幸福 제 주변에는 남달리 스팸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나이들도 지긋하신데 하루 일과를 스팸으로부터 시작하시는 듯 합니다. 하루에 적어도 각자가 네 다섯캔은 족히 소비 하시는 걸로 보아 그분들에겐 스팸이 '존재의 의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스팸 행복스팸 사랑스팸 우정스팸 감사스팸, 모니 모니 해도 모니스팸 등 헤아릴 수도 없이 여기저기 넘쳐납니다. 본인들만 혼자 드시기가 좀 쑥스러우신지 어떤 사명감을 바탕으로 지극정성 권하기도 하십니다. 저도 하루 평균 삼 사십번 권유를 받습니다. 그때마다 고마운 마음으로 받들어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겠지만 사실 사먹을 모니도 부족하고 또한 저의 취향이 아닌지라 도망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을 때가 여러번 이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권장하시는 분.. 2022. 8. 3.
검뎡머리 파뿌리 검은머리 짐승은 절대 믿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나의 주변을 돌이켜보기 이전에 과연 나는 어떠한가를 먼저 물어야겠다. 이미 백발이 되었으니 검은머리카락은 아닐지라도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믿을만한 짐승은 되는지 말이다. 근자에 이르러 소란스러운 일들이 자주 출몰하고 수북이 쌓여만 간다. 도인들이 즐겨하는 언행들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실로 현실은 냉혹하고 참으로 매서웁다. 한줄기 옅은 바람에도 살결은 베이고 피가 흐른다. 그래서 어찌할거냐 라고 묻지 않아도 할말은 많지만 시니도 얼떨결에 씨부렸다는 고 말. 그래도 나에겐 힘이 되어주는 동지가 몇몇은 아직 있다나 아니다나. 허어.. 명언일세 그랴. 이런 맛에 사는게쥐 뭐 있 간나 시야끼.. 한셩랑군 2022. 7. 8.
연기(緣起)라 하시나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의념으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한때 친구라 불리웠던 지금도 친구라 부르고 싶은 녀석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이유가 있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인생입니다. 그런 소중한 이유를 찾아 이곳 저곳 초대받지 않은 객으로 쏘아 다니고 초대받기 싫은 상대를 끌어들여 그의 일생을 가끔은 힘들게도 하는 솔솔 한 재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ㅇ**제 여*생의 얼굴을 할퀴기도 하고 ㅁ**제 여*생의 부군에게 삿대질도 합니다. 아마도 특히 여*생님들에게 그렇게 하여야 할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어떠한 이유가 있나 봅니다. 참으로 희한합니다. 아니면 대단하다 할까요. 불가에서는 연기법을 말합니다. 그렇겁니다. 이유 없는 삶이 어디에 있을까요. 다만 ‘이유’를 향한 '사고와 행동의 다양함'을 인지.. 2019. 6. 26.
우리들의 미학 요즘은 너나 나나 할것없이 '민중'을 내세우고 '시민'을 담보로 누군가를 폄하하는 작업이 '아름다운 일상'이 된 세월이 되었습니다. 더 배워야 할 자가 남을 가르치려 하고, 자숙해야 할 자가 오히려 상대를 몰아붙이는.. 뇌물 배달밀대가 교육감이 되고 문화재 상습 훼손꾼이 되려 존경받는 예술인이 되는 세월. 믿음과 사랑을, 자비와 용서를 키워내려 안간힘을 쓰는 이들의 목소리는 서둘러 외면한체 오만과 편견, 독선과 증오, 자학과 분노로 무장한 자들의 행적만이 우리들의 ‘자랑스런’ 유산이 되는 '망각의 세월'입니다. 그러고도 끊임없이 폄하할 대상를 만들기 위하여 어두운 밤거리를 종횡무진 활보하는 자들이 영웅이 되는 세월. 그리도 좋으신가요.. 한셩랑군 2014. 8. 16.
듣보잡이냐 물으신다면..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제 주위에는 유독 견공들이 많습니다. 흰둥이 노랑이 발바리 악바리 순둥이 쫑 매어리 바플때기.. 한마디로 개판 입니다. 그래서 진짜 개판인 줄로만 알았는데 가만히 견공들의 친구가 되어보니 그런 판에도 지켜져야 할 규율과 법도가 있었습니다. 인간 세상이라.. 더우기 여론을 이끌어 나간다는 논객들 사이에는 서로 조심하고 존중 하여야 할 논객의 도리가 존재 하겠지요. 나의 말이 곧 법이요 나의 행동이 곧 도이다 라는 자타칭 논객들을 힘없는 제가 어찌 할 수는 없겠지만 비속어 또는 막말을 방편으로 스스럼 없이 자신의 논리를 자랑스레 펼쳐 나가는 이들을 성은 '양아'요 이름은 '치'라 부를 수는 있을 겁니다. 선조들의 애끓는 피와 땀이 서린 귀중한 성씨을 박차고 과감히 '양아'씨로 개명하.. 2009. 11. 5.
교감유감 바로 며칠 전 새벽 0시 30분을 조금 넘는 시각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D군이 만취하여 할말이 있다며 들어왔다. 얘기인 즉 교감연수를 받게 하여준다는 약조를 하였음에도 그 약조를 지금까지 지키지 않은 이유를 따지러 왔다는 것이다. 참고로 D군은 지방 모 고등학교의 *어교사이며 난 그 고등학교가 속해있는 학교법인의 전 이사였다. D군의 말에 의하면 내가 그 학원에 이사로 있을 때 D군에게 교감자격연수를 받게 하겠노라는 굳은 약조를 하여서 그 후 D군은 그때까지 방만하게 생활 하였던 교사생활을 접고 그야말로 열심히 학교를 위하여 지난 1년간 분골쇄신 하였다는 것이었다. 학교운영위원회 선거에도 나가 학운위 위원으로 당선 되어 동료 교사 및 학부모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연구부장을 맡아 열심히 노력.. 2009. 7. 26.
방하착득거 放下着得去 많은 이들이 삶의 괴로움을 이야기 합니다.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친구도,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도, 제법 큰 살림을 꾸려 나가는 회사의 어르신도, 누구라 할 것도 없이 모두들 견디기 버거운 고통들을 가슴에 한아름씩 끌어안고 힘들어 합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자신의 상황이 어려워 갈수록 목숨까지도 바꿀 수 있을 거라 확신 하였던 친구들이 하나 둘 씩 떠나 갔다고 합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그냥 버려 두지 않을 거라고 굳게 믿었던 피를 나눈 형제자매들이 오히려 자신을 궁지로 몰아넣고 되려 파렴치한으로 몰고 간다는, 그래서 도와주지 않는 것이 서러운 것이 아니라 이미 파렴치범이 되어있는 자신의 횡횡한 몰골이 가슴에 사무친다는 이야기 대목에서 저는 너무나 슬퍼서 흐르는 눈물에 그이의 얼굴조차 쳐다.. 2009. 7. 26.
시방세의 이치 시방 참말로 괴로와 번지내 삶 자체가 괴로움 아니건는가 마는 넘들은 몰러 위롤랑 허덜마소 이녁이 내 맴을 알아 분다면 그건 거진말이제 아따 본시 인간이란 놈이 지 맴도 지대로 모르는 중생인디 어떠코롬 넘 맴을 콱 알것는가 이말이제 도통혀분 사럼들은 빼고 말이여 그랑께 우리도 넘들처럼 도통혀 버리잔께 넘맘 내맴 확 알아번지게 말이여 근디 도통혀 버릴라믄 뭐신가를 자꾸 버려야 헌다고 허든디 도통혈 맴을 버리란 말이지 도통안헐 맴을 버리란 말인지 머슬 은제 으따가 으쪄코롬 버리란 말이냐 이런 질문이다 이말이여 그라고 버릴라믄 먼가를 가져야 허는디 멀 가져야 흔당가 머슬 가졋따가 버려야 허냐 이런 말이다 이 말이란 말이여 말허자면 말이여 시방세의 이치라는 거시 차면 기울고 시들고나면 다시 핀다는디 금생에 도통혀.. 2009. 7. 18.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최소한 세번의 기회는 있다고들 말 합니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는 기회 실패할 수 있는 기회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는 기회 성불할 수 있는 기회, 그 기회를 무시할 수 있는 기회 이런 기회 저런 기회 엄청난 기회들이 우리들 주위를 지금도 맴돌고 있을 것입니다. 돌이켜보니 난 벌써 수만번의 기회를 놓친 것 갔습니다. 어쩌면 수만번의 기회를 잡았다고나 할까요. 만일 기회가 있다면 어떤 일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때가 있다면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때들을 혹은 기회들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놓치었거나 아니면 잡았을 겁니다. 죽음의 기회 죽을 수 있었던 수번의 기회를 놓치고나서 혹은 죽을 수 있었던 그 때를 놓칠 수 있는 기회를 수어번 잡고나서 문.. 2009.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