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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무흔 雜說無痕

우연히

by 한셩랑군 2023. 7. 25.

우연히 마주치었다.

어쩌면 저리도 또옥 같을까.

모습 하며 모양새 하며 잔잔한 분위기 까지

심장이  쿵쾅 거리나

 

놀라움도 아닌 것이

설레임도 아닌 것이

가슴안으로 치밀어 오르는 들끓는 추회도

아닌 것이

쏟아 지려는 눈물을 애닯이 외면하는

하늘도 아닌 것이

그냥 연거푸어 거친 숨을 몰아쉬면

오히려 나으려나.

 

그러냐고?

용기 없어 돌아가지 못해 이러냐고?

그래서 어쪄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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