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설무흔 雜說無痕

기둘릴땐 말없이

by 한셩랑군 2022. 8. 6.

밖을 여기저기 둘러보다 처음 나온 그 문앞에 앉았다.

아직도 약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어수선하고 별로 깨끗하고 날씨는 봄날이다.
바람이 간간히 불어온다. 윗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었다.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도 몇장 찍고 차도 한잔 사 마시고

그런데 차맛이 별로다.

'니나 가라 허워이'라 했는가.


지금 비행기 안에 있겠다.

'그대 먼곳에'서 오는 비행기 말이다.

11시반경에 도착한다고 하니 그럼 12시에나 보려나.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린다. 인생이라는 것이 그런 것이냐.
그냥 하릴없이 기다리고, 무얼 하면서 기다리고, 이런저런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쳐도 기다리고..


연고라 하였는가. 연기의 변이라 하였는가.

나의 인연는 무언가. 무슨 인과가 오늘 나를 여기에 있게 하는가.


현미님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떠날때는 말없이.. 

 

한셩랑군

'잡설무흔 雜說無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묘량사지 妙量寺址  (4) 2022.08.19
란연종사 亂緣宗師  (0) 2022.08.08
가네  (2) 2022.07.20
자격유지  (0) 2022.07.14
천동산  (0) 2022.07.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