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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무흔 雜說無痕

갈 사람은 가라

by 한셩랑군 2009. 8. 18.
몸씨 슬퍼 번지네

이녁이라도 여패 잇써불먼 오사게 끄러안고 엉엉 울건는디
나 저텐 시방 암도 엄써부네
이거시 삶이란 말이제
한분 두분씩 가시더니 인자 완조니 가셔 번졌네 음병헐..
미운정 고운정 들대로 들언는디 우찌 요로코롬 확 가셔분다냐
혼자만 가불면 다냐 이말이여
고로코롬 저승이 존냐 이말이여
갈라믄 가치나 갈거시제 먼나따고 그라냐 이말이여
올망쫄망 서로가 지쳐가는 가심들만 몽땅 냄겨노코 말이여 
임의 사라 생전엔 나가 공부가 덜 되얀턱에 부질엄는 원망도 많이 허였는디
인자 참말로 부끄라운 염사가 되야번젼네
불초한 이 몸땡이 둘때가 엄서부네
 
비나이다 비나이다
부디부디 요담생엔 극락왕생 하사이다


한셩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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