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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무상사 亂無常思

연기(緣起)라 하시나요

by 한셩랑군 2019. 6. 26.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의념으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한때 친구라 불리웠던 지금도 친구라 부르고 싶은 녀석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이유가 있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인생입니다.
그런 소중한 이유를 찾아 이곳 저곳 초대받지 않은 객으로 쏘아 다니고
초대받기 싫은 상대를 끌어들여 그의 일생을 가끔은 힘들게도 하는
솔솔 한 재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ㅇ**제 여*생의 얼굴을 할퀴기도 하고 ㅁ**제 여*생의
부군에게 삿대질도 합니다. 아마도 특히 여*생님들에게 그렇게 하여야 할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어떠한 이유가 있나 봅니다.
 
참으로 희한합니다. 아니면 대단하다 할까요. 불가에서는 연기법을 말합니다.
그렇겁니다. 이유 없는 삶이 어디에 있을까요.
다만 ‘이유’를 향한 '사고와 행동의 다양함'을 인지하고 수용 하기엔
우리들의 깊이가 너무 얕은 것 같습니다.
 
그가 그만의 일상에 집착하는 데에도 물론 이유가 있겠지요.
한때는 저도 그가 그러한 성격을 형성하게 된 근본 이유에 대하여 알고 싶어
노력하였으나 지금은 별로 알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내버려 둬야 하겠습니다.
이유를 물으신다면 굳이 내버려두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오늘 이 시간에도 이런저런 이유를 찾아 여기 저기서
본인의 자랑스럽게 빛나는 보도를 힘차게 휘두르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마도 하나님과 부처님께서
많은 중생들의 삶을 대변하여 열렬히 축복해 주실까요?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인연입니다.

한셩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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