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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무흔 雜說無痕

왔다간 사월

by 한셩랑군 2009. 7. 10.

누가 동백을 보았는가
 
어제 비가 나리드니 오날은 초가을 날씨가 되얐다.
새비역엔 목간을 댕겨오고 또 하루를 자리 보내고 있다.
공부를 쪼깨 하고 숨쉬기도 쪼깨 하고 간식거리도 쪼깨 먹고
차도 쪼깨 마시고
쪼깨 쪼깨 쪼쪼깨의 여정 이럈다.
비가 올락하야 오후에야 산책도 쪼깨 하얐다.
밤은 잘도 깊어만 가고 대울음 소리도 한가지롭다.
적막하고 고즈녁한 뜨락을 내딛는 도감처사의 뽀시락 소리가
내 시간의구석에 스믈스믈 스며들고 침 소리도 흐른다.
곰방 석두스님이 마즈막 예불을 시작 하려하고 있다.
천일 기도라
대락군이 왔단 간지도 꽤 되얐고 이달도 깊어만 간다.
봄하고도 사월이라 춘백이 여물았다.
법당앞의 춘백꽃이다.

한셩랑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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